새정치연합, 최고회의서 혁신위원회 설치 안건이 공식 의결

YTN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과 김현미 대표비서실장 등 정무직 당직자 9명이 27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최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준하는 절차를 마치는 등 혁신위 출범에 맞춰 당내 인적쇄신이 단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괄 사표를 제출한 9명은 양승조 사무총장과 강기정 정책위의장, 김영록 수석대변인, 김현미 비서실장, 윤호중 디지털소통본부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 유은혜 대변인,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양 사무총장은 이날 "그간 4·29 재·보궐 선거 후에 당이 혼란스럽고 당내 갈등 상황이 있었는데, 혁신위원회가 출범하는 등에 맞춰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사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표 측은 "당 쇄신 기구가 구성이 되는 상황에서 정무직 당직자들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자진사의를 표하신 것 같다"면서도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고 해서) 모두 수리가 되거나 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이날 김상곤 혁신위원회호 출범을 맞아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상곤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위해 고통스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혁신의 목적은 우리 당을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 그리하여 종국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으로, 그 목적을 위해 우리 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시작이 반이다. 혁신위와 함께 기필코 우리 당의 단합과 혁신을 이뤄낼 것이고, 오직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육참골단'은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정치연합의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용했던 표현이다.

문 대표는 혁신위 활동과 관련 "혁신위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강단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의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당원과 국민께 약속 드렸던 공천 혁신과 지역분권, 네트워크 정당 등 3대 혁신도 차질없이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아울러 혁신위 설치 안건이 공식 의결된 데 대해 "우리 당의 계파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을 비롯한 전면적 쇄신을 위한 혁신위 설치가 공식적으로 의결됐다"며 "김 위원장은 무상복지로 복지의 새바람을 일으킨 혁신의 아이콘으로, 그 경륜과 열정으로 우리 당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켜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날 혁신 위원장으로 공식 선임된 김상곤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중책을 맡겨준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감사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한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를 함께할) 위원들 께서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함께 해 주셔야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제가 드릴 말씀은 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것 하나 뿐"이라며 “어깨가 참 무겁다.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권을 위임한 만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자신들이) 가진 혁신 방안과 문제 의식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동참해달라"며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오로지 국민과 당원을 위해서 하는 것으로, 함께 혁신을 이뤄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