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찰 나온 김정은, "인공위성 발사 사업 계속 진행할 것"

북한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짓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시찰 소식까지 공개한 것으로 미뤄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북한이 '로켓 발사'를 관장하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건설한 가운데, 현지 시찰을 나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공위성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짓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시찰 소식까지 공개한 것으로 미뤄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집권 4년 차이자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올해 대내외적으로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지휘소에서 "우주개발 사업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며 "인공위성 발사 등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주개발 사업에 대해 "주체 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 연이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날 총대가 없어 망국노의 운명을 겪어야 했던 우리나라가 오늘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위성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지위에 올라섰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합법적 권리이고,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지위는 적대 세력들이 부정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며, 우주개발 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휘소에 최첨단 설비를 더 보강하고 우주와 같은 환경에서 위성 시험을 할 수 있는 우주환경시험기지를 건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우주개발 사업을 하는 과학자들의 생활을 잘 돌봐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 지도에는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과 제963군부대 등 건설에 동원된 군부대 지휘관들이 수행했다.

한편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연면적 1만3,770여㎡로 기본 건물과 보조 건물, 측정소 등으로 구성됐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위성 발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현시실, 위성을 관제하는 보조현시 및 조종실, 광학관측실, 관람실 등이 설치됐다.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의 우주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이며 산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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