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254명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 82% "군대 필요하다"

SBS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동헌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군 선호도와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육군-공군-해군-해병대 순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후암초등학교 4~6학년 254명(남 130명, 여 124명)을 대상으로 군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학교를 방문해 주관식 6개 문항의 질문지를 주고 같은 달 29일 수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국군 중에서 어떤 군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서 남학생들은 육군(38.5%), 공군(33.8%), 해군(13.8%), 해병대(13.1%) 순이라고 답변했다.

육군을 꼽은 이유로는 "육지에서 싸우면 더 안전하기 때문에", "사람은 땅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등의 천진난만한 답변이 적지 않았다. 공군을 선호한 이유로는 "전투기를 조종하고 싶어서", "영공을 지키는 게 먼저고 멋져서" 등 주로 하늘과 비행기에 대한 동경심을 거론했다. 해군에 대해서는 "6·25 때 인천상륙작전이 멋졌다", 해병대에 대해선 "군대 중에서도 특별한 부대"라는 대답이 많았다. 여학생들도 육군(32.3%)→공군·해병대(24.2%)→해군(18.5%) 순으로 선호했다.

'우리나라에서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가 "예"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적이 쳐들어오면 싸워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군대가 필요하다가 대답했다.

반면 군대가 필요없다(6.3%)라고 한 어린이 중에는 "군대는 힘들고 계급 높은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조교도 무섭고 2년 동안 있어야 하기 때문"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군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서는 "모르겠다"(32.3%), "아니오"(43.3) 등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다. 군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전쟁이 싫기 때문",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서", "아이도 키워야 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 등의 반응이 나왔다.

'군인하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총, 용기, 군복, 진짜사나이, 훈련 등의 답변이 많았고, '군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모범적인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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