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처리 당부·아베 발언 비판하며 野와 차별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외치는 경제 정당과 안보정당의 진정성이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은 경제정당과 안보정당을 외쳐 국민이 저게 야당의 진심인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선거가 시작되니 오로지 정권심판론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공박했다. 문 대표가 취임 이후 '유능한 경제·안보정당'을 내세우며 중도 진영을 끌어 안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성완종 파문' 이후 여권을 겨냥해 부정·부패 정권 심판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 경제활성화법안, 지방재정법 등 현안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고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4·29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는 야당과 차별화했다. 유 원내대표는 먼저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 "내일부터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또 필요하면 여야 '4+4 회의'와 김무성 대표가 제안한 '2+2 회담'을 통해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5월 1일 특위에서 꼭 통과시켜 5월 6일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선거가 있지만 각 상임위원회에서 우리가 주장했던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다른 시급한 법안들을 이번 주까지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며 관광진흥법, 지방재정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소득세법, 크라우드펀딩법, 주거기본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고용임금법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아베 총리의 방미 발언과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언급한 뒤 "우리 정부의 대일, 대미 외교의 전략 부재와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정부에 대해 외교정책의 수정, 보완을 촉구하고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의 외교안보 정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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