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타격 목표는 남한 군대 등이 아니라 미국 땅이다"

TV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인민군의 최전방은 38선이 아닌 태평양”이라며 “정의의 핵전쟁이 미국 본토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지면에 '태양은 조선에 있다’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이같이 주장하며 “타격 목표는 남한 군대나 일본 자위대, 미군기지가 아니라 미제가 쓰디쓴 참패를 자기 땅덩어리에서 맛보게 하자는 것이 김정은 장군의 단호한 결단"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지금 조선에 대한 미국의 모략과 중상은 몇 차례 전쟁이나 살육전을 감행한 것보다 더 잔혹한 것"이라며 "우리의 징벌은 오직 미국의 종말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인권의 불모지'라고 공격하는 것에는 우리에 대한 극도의 증오감과 숨겨진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도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핵전력을 중심으로 한 군사력 강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최근 핵무기를 앞세운 전쟁 위협을 반복하는 데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인권 공세에 맞서 내부 결속을 꾀하는 한편 미국의 대북 유화정책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