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감 된지 보름 넘어… 언론 재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소환 통보 받았냐 질문에 "내 참 기가 차서" …과도한 취재에 불쾌감

"우병우 수석, 만난지 20년도 넘고 그 이후 통화나 만난적 없어"

홍준표 경남지사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이젠 수사에 차분히 대응할 때지, 언론에서 마치 사냥감을 쫓듯이 이런 식으로 하는 허위보도와 언론 재판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내가) 언론의 사냥감이 된 지가 보름이 넘었다. 그사이에 얼마나 많은 허위 보도들이 있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언론을 피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피하면 온갖 낭설을 쓰기 때문에…"라며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절차에 대응하면 될 것이지, 언론을 통해 공방전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환 통보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내 참 기가 차서…"라며 답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이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특별한 친분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그게 1993년도의 일이니까, 20년 전의 일이다. 최근이 아니고 20년도 넘었다"면서 "이후 통화를 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정장수 경남도 비서실장을 통해 "20년 전 경기 기흥 골프장에서 각각 다른 사람과 운동하러 갔다가 거기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이후 전화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으며, 지금 얼굴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회장이 (나의) 친한 고등학교 동창생의 사촌형인 관계로 1991년에 이 회장을 처음 알게 됐다. 그때 이 회장으로부터 '내 사위가 검사다'란 얘기를 들었다"고 기억했다.

2012년 9월 19일 롯데호텔에서 성 전 회장과 조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그거 사실 아닐거다. 한번 확인해 보라"며 "조찬에 나갔으면 CCTV도 찍혀 있고 결제 카드가 있을 거 아니냐"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그날이 경남지사 보궐선거 공천 신청 마지막 날이다"라며 "그런데 내가 자유선진당 의원하고 만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어제도 (언론 보도를) 보니까,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나모) 경남도 서울본부장이 잠적했다고 나왔는데 어이가 없다"라며 "잠적한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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