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겨냥해 "정치 혼자 하는 것 아냐… 명분 없다" 비판

;성완종 파문' 거론하며 "부정부패 덮어선 안돼" 공세 강화

SBS뉴스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4·29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전통적인 야권 텃밭이지만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약진으로 승리가 위태로운 광주 서구을에서 "새정치연합이 여러가지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바닥 표심 다잡기에 공을 들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을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여러분의 질책을 저희들이 기꺼이 받아들이고 문 대표를 중심으로 주승용 최고위원 등 호남의 지도자들이 다 이 당에 다 있다”며 자세를 낮춘 후 "호남이, 광주가 단결할 때 민주주의가 크게 발전했다. 또 광주시민이 하나로 뭉칠 때 정권이 교체됐다. 광주 서구 시민들도 이런 점 깊이있게 잘 헤아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진영의 분열은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것이고, 또 부패정권에 면죄부를 안기는 것이 될 것"이라며 “부패·무능한 정권을 응징하려면 우리는 분열해서는 이룰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단합된 힘으로 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겨냥, "정치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새정치연합의 당지지율이 3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당을 떠나서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언급하며 대여공세를 높이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헌정 사상 초유의 '친박 게이트' 처리 문제는 부정부패를 덮고 가느냐, 아니면 정의로운 세상으로 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2016년 총선, 2017년 민주정권 창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합된 힘으로 조영택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줘야 부패한 정권을 이기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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