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전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져 36.8%..3주 연속 하락

새누리1.7%포인트 내려 33.6%·새정치 1.7%포인트 올라 30.3%

문재인 26.7%, 김무성 13.5%, 박원순 10.7%, 안철수 7.4% 순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성완종 특별사면'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0~24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긍정 평가)을 조사한 결과 전 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6.8%(매우 잘함 10.3%, 잘하는 편 26.5%)로, 3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또한 0.6%포인트 오른 56.7%(매우 잘못함 39.1%, 잘못하는 편 17.6%)로 3주 연속 상승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0%포인트 벌어진 19.9%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증가한 6.5%.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 주 대비 거의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0%포인트▼), 대구·경북(2.9%포인트▼), 경기·인천(1.8%포인트▼), 부산·울산·경남(1.8%포인트▼) 등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30대(7.9%포인트▼), 60대 이상(2.4%포인트▼)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에 대해 "귀국 후 4·29재보선 결과와 차기 총리 인선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33.6%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7%포인트 상승한 30.3%로, 3월 2주 차(30.4%) 이후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양당의 격차는 3.4%포인트 좁혀진 3.3%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의당 역시 1.5%포인트 상승한 5.1%로 작년 12월 5주 차(5.6%)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재보궐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1.0%포인트 감소한 29.3%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새누리당의 '성완종 특별사면' 공세로 1.2%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지만, 16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하지만 문 대표는 지난주 대구·경북과 강원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전 주와 비슷하게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층을 흡수하며 0.3%포인트 상승해 13.5%였다. 김 대표는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연령대별로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강원에서 문재인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 줄어든 13.2%포인트였다.

주중 무상보육과 기초연금의 중앙정부 역할론을 제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10.7%로 0.8%포인트 상승했지만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의 격차는 0.5%포인트 줄어든 2.8%로 집계됐다. 4·29재보선 지원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의 상승으로 1.8%포인트 오른 7.4%로 4위를 유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0.8%포인트 상승한 5.4%로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전·충청·세종(10.5%), 광주·전라(6.3%), 대구·경북(5.1%)에서의 강세로 0.8%포인트 오른 4.7%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6위에 올라섰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0.9%포인트 내린 4.6%로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0.6%포인트 내린 3.4%로 2주 연속 하락하며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3.0%로 9위를 유지했고, 국무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지지층이 급속도로 이탈하며 1.1%포인트 하락한 2.6%로 10위에 머물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7%로 11위였다.'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16.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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