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 1주기·성완종 리스트 후폭풍 속에도 1.5%포인트 반등해 35.5%

새정치, 1%포인트 하락한 28.6%…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1.5%하락한 38.2%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27.9%)·김무성(13.2%) 순..이완구 총리는 4위에서 10위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중도 및 중도보수층의 결집으로 하락세를 멈추며 소폭 반등했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리스트' 후폭풍 속에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중도 및 중도 보수층의 결집으로 하락세를 멈추며 소폭 반등했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약간 하락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13~17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반등한 35.5%를 기록하며 30%대 중반을 회복했지만, 새정치연합은 1.0%포인트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 주 4.2%포인트에서 2.5%포인트 더 벌어진 6.7%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7%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0.6%포인트 감소한 30.3%로 조사됐다.

일간으로 보면 새누리당은 월요일인 13일(월) '성완종 리스트'의 보도로 32.6%로 급락한 전 일 조사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34.8%로 시작했다. 이완구 총리에 대한 수사 요구 등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적극적 대처 요구가 있었던 14일에는 34.9%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 총리 관련 보도가 집중된 15일에는 33.6%로 하락했다. 이후 남미 순방 출국 직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독대했던 16일에는 34.6%로 반등했고,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 대상에 야당 의원들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17일에는 36.3%까지 상승해 최종 주간 집계는 35.3%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13일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28.0%로 출발해 새누리당이 노무현정부에서의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한 14일에는 26.7%로 떨어져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 1주기 전날과 당일인 15일과 16일에는 각각 30.4%와 31.8%로 상승했으나,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던 17일에는 28.6%로 하락, 최종 주간 집계는 28.6%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5.2%포인트▲), 광주·전라(3.8%포인트▲), 부산·경남·울산(2.4%포인트▲), 연령별로는 40대(5.1%포인트▲), 20대(6.4%포인트▲)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0.6%포인트▼), 대전·충청·세종(4.4%포인트▼), 연령별로는 20대(11.1%포인트▼)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38.2%(매우 잘함 10.6%, 잘하는 편 27.6%)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오른 56.1%(매우 잘못함 35.1%, 잘못하는 편 21.0%)로 5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이후 50%대 초반으로 하락했던 부정평가가 2개월 만에 다시 50%대 후반으로 상승한 것이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7.9%포인트로 3.6%포인트 더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5.7%였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전 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5.6%포인트▼), 부산·경남·울산(4.5%포인트▼), 경기·인천(3.0%포인트▼), 서울(2.2%포인트▼), 연령별로는 50대(4.7%ㅍ▼), 60대 이상(3.4%포인트▼), 20대(2.5%포인트▼)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0.4%포인트 오른 27.9%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차기 대선주자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15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과 강원, 50대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반등한 13.2%로, 한 주 만에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회복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격차는 14.7%로 2.1%포인트 좁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포인트 하락한 9.9%로 김무성 대표에 밀려 한 주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5.6%로 0.8%포인트 하락했지만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9%포인트 오른 5.5%로 지난주 9위에서 네 계단이나 오른 5위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0.2%포인트 오른 4.6%로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4%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하면서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3.9%, 남경필 경기지사가 3.8%를 기록했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3.3%포인트 급락한 3.7%로 4위에서 10위로 여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이어 원희룡 지사가 0.3%포인트 하락한 1.3%로 11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증가한 16.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