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순방 4개국서 5년 내 연간 30억달러 이상 수출"

지하철 등 12조원 규모 콜롬비아 인프라 사업 참여도 추진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매년 3조2천500억원(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7일(현지시간)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코트라와 콜롬비아전자상거래협회, 콜롬비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Linio'사 간 전자상거래 진출 및 온라인 유통망 협력 양해각서(MOU) 등 15건의 경제분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심리적 거리의 한계가 있지만,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 관련 MOU 체결을 통해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콜롬비아뿐 아니라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순방 4개국 모두에서 관련 협력을 강화해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 시장을 통한 수출 규모를 5년 이내에 연 30억 달러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 시장은 소득 증가와 컴퓨터, 통신기기 보급 확대 등으로 2009년 이후부터 매년 25%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3년 현재 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콜롬비아의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따른 ▲보고타 지하철 1호선 사업(76억 달러) ▲바랑까베르메하 정유공장 증설 사업(30억 달러) ▲전기버스 도입 사업(10억 달러) ▲전자통관 시스템 구축 사업(1억 달러) 등 117억달러(12조6천7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버스 시범 사업, 스마트그리드 확산 및 전기차 기술 개발, 에너지 신산업 협력과 관련한 MOU를 체결해 중남미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전자무역 협력 MOU를 통해 연간 2천만 달러의 수출기업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FTA의 조속한 발효를 콜롬비아측에 요청했다. 안 수석은 "양국 FTA는 이미 체결됐지만 콜롬비아 내 비준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FTA 발효 후 5년 간 우리나라의 콜롬비아 수출은 10억 달러, 국내 후생수준은 2억1천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