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새정치연합 의원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새누리당은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1일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문재인 대표와 달리 설 위원장이 문 대표의 발언을 뒤집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대변인은 "문 대표가 천안함 괴담·음모론 등에 새정치연합이 직간접 관련이 있었던 데 대해 종지부를 찍는 듯했는데, 국회 교육위원장이 자신의 정당 대표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회 교문위원장의 자세가 이러한데 국가를 불신하고, 국가 안보, 국민 교육에 불확실한 신념과 소신이 있는 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을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천안함 희생 용사 46명과 유족, 국민께 깊이 사죄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희생 용사와 유족, 국민께 사죄를 못한다면 교육위원장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군현 사무총장도 "문 대표는 당 소속 중진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부인해온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홍문종 의원 역시 "설 위원장 본인이 천안함이 좌초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설 위원장의 발언이 야당 전체의 생각인지, 야당의 공통된 의견인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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