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1%포인트 내린 36.2%… 새정치 2.7%포인트 올라 29.1%

박 대통령, 1.9%포인트 내린 40.8%… 일간 한때 30%대 찍기도

문재인 25.3%·김무성 11.9%·박원순 9.9%·이완구 7.72%·안철수 7.71%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측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해외 출장 중 골프 논란이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6.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7%포인트 상승한 29.1%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10.9%포인트에서 3.8%포인트 좁혀진 7.1%포인트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5%포인트 줄어든 28.2%였다.

일간으로 보면 새누리당의 경우 23일 전주 금요일(20일)과 동일한 37.4%로 출발했으나, 일요일(22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던 홍 지사의 해외 출장 중 골프 논란으로 24일에는 35.9%로 하락했고,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하는 월급날이었던 25일에는 주중 최저치인 35.8%를 기록했으며, 천안함 5주기를 맞은 26일에는 37.0%로 반등했지만 27일에는 36.7%로 소폭 하락, 주간 집계는 최종 36.2%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23일 전주 금요일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4.6%로 시작해 홍 지사의 해외 골프 논란이 이어졌던 24일에는 30.5%로 5.9%포인트 급등했고, 25일에는 31.7%까지 상승하며 주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천안함 5주기를 맞으면서 26일 29.2%, 27일 27.0%로 이틀 연속 하락해 최종 주간 집계는 29.1%로 마감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또한 홍 지사의 골프 논란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 내려간 40.8%(매우 잘함 11.7%, 잘하는 편 29.1%)로 2주 연속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상승한 52.5%(매우 잘못함 32.7%, 잘못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1.7%포인트로 2.1%포인트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1.7%포인트 증가한 6.7%였다.

일간 단위로는 홍 지사의 골프 논란이 시작됐던 전 주 주말을 지나며 23일에는 전 주 금요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3.5%로 출발, 홍 지사의 골프 논란이 이어졌던 24일과 25일에는 각각 42.3%, 38.8%를 기록하며 30%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천안함 5주기 행사에 참석하고 방산 비리 등에 대한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가 보도된 26일에는 39.7%로 반등했고, 27일에는 41.5%로 40%대를 회복해 최종 주간 집계는 40.8%로 마감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0.4%포인트 상승한 25.3%를 기록, 4주 만에 다시 25%를 넘어서며 12주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4·29 재보선 현장 행보를 강화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1%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해 5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포인트 하락한 9.9%로 3위를 유지했으나 작년 4월 5주차(8.6%)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다.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시장의 격차는 2.0%포인트로 1.7%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7.72%로 0.2%포인트 하락했지만 3주 연속 4위를 지켰다. 이 총리의 경우 특히 대전·충청·세종(17.6%→19.6%)에서 20%에 근접하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0.9%포인트 상승한 7.71%로 5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미국 출장 중 골프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5.3%로 0.7%포인트 하락했으나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5.0%,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4.7%, 안희정 충남지사 4.2%, 남경필 경기지사 3.5%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늘어난 14.6%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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