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운동권 출신으로 2010년엔 일본대사 공격도

통일운동·독도 지킴이·민속놀이 보존 활동 등 펼쳐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해체 주장 1인 시위도 지속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부상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김기종(55)씨로 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얼굴에 자상을 입었고, 팔과 손가락 등에 열상을 입은 상태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김씨는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386 운동권 출신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우리마당은 '신촌에서 30여년 활동한 지역시민문화단체'라고 소개하면서 통일운동, 독도지킴이, 전통 민속놀이 보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특히 전쟁 반대 및 통일 운동에 집중하면서 보수 단체인 '어버이연합'의 해체를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1인 시위를 펼쳤다. 또 김씨가 소장으로 있는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달 5일 통일문화 만들기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방북했으며, 이후 반미 활동으로 전환한 것으로 공안 당국 등은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1959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으며 1978년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4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5년 통일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부터 10여년간 성공회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강의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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