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2014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 현황 발표

옛 통진당 전 의원 5명 6억원 훌쩍… 국고 귀속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3년과 마찬가지로 진보정당의 강세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3년과 마찬가지로 진보정당의 강세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3억420만원을 기록해 전체 의원 중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당 해산 전까지만 후원금 모금이 가능했던 옛 통진당의 경우도 의원 5명이 받은 후원금은 약 6억1,150만원에 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통진당 해산 후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이 된 정의당은 총 7억7,800만원을 모금했다. 1인당 모금액은 전체 의원 모금액 평균(1억6,860만원)에는 다소 못미치는 1억5,560만원이지만, 전체 의원 5명 중 4명이 비례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적을 거둔 것이란 분석이다. 비례대표는 모금 한도액이 지역구 의원의 절반인 1억5,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상정 원내대표는 3억420만원을 모금해 전체 의원 중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소득공제를 통해 후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 후로는 소액 지지자들의 후원이 많이 늘었다"며 "전체 지지세는 제1야당과 비교할 수 없지만, 진보정당도 적극적 지지층은 많이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옛 통진당 전 의원 5명도 6억1,15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1인당 모금액은 평균 1억2,230만원이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오병윤 전 의원이 1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상규 전 의원이 1억7,000만원, 김미희 전 의원이 1억5,600만원을 모금했다. 비례대표 중에는 이석기 전 의원이 구속 중이었음에도 5,450만원을 모금했고, 김재연 전 의원도 5,49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옛 통진당 후원금은 당 해산 결정에 따라 국고에 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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