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 30% 육박…여당과 오차범위 경쟁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9일 "우리 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의 골든크로스 대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 따라붙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3월 안철수세력과의 통합 이후 30%대까지 당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하락을 거듭하며 한때 1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 위원장은 29일 "지금의 기세를 몰아 2·8 전대로 힘차게 달려가자"며 "우리 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의 골든크로스 대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단순한 반사이익 차원을 넘어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 투톱 체제 들어 '품위있는 야당'을 표방하며 바뀐 모습이 국민들의 호응을 받은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로 투톱 체제 출범 이후 강온파간 노선갈등으로 조용할 날 없던 과거와 달리 모처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소속 의원 및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비대위가 출발할 때 13∼16% 지지율이라도 지켜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어느덧 당 지지율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대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30% 지지율에는 제1야당에 대한 국민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며 고무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연석회의에서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의 골든크로스 대역전을 눈앞에 두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의 말씀을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전국에 계신 당원 한 분 한 분께 올린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곧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 위원장은 "지금의 기세를 몰아 2.8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우리의 깃발을 번쩍 들어서 올릴 새 기수를 뽑아 통합과 혁신에 매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그간의 내홍을 추스르며 수권야당으로 거듭날지 여부는 전대 이후에나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반등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의 동반하락으로 수혜를 입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권의 잇단 악재 돌출을 기해 그동안 흩어져있던 야권 지지층이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차기 당권경쟁이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긴 했지만,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도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3.1%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5.4%,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9.6%로, 5.8% 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27∼28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36.6%로 소폭 오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7.3%로 2% 포인트 가량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격차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일부 조정기는 거칠 수 있지만 반등의 모멘텀은 마련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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