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에 대한 유무선전화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26일(30.1%)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9.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4일(40.6%)만 해도 40%에 달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불과 며칠 만에 크게 추락하면서 여론조사 결과 사상 처음으로 20%대로 집계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전날(60.0%)보다 0.6%포인트 오른 62.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4일 40.6%였던 것이 15일에는 39.4%로 40%선이 무너졌고, 16일 38.8%, 19일 36.0%, 20일 35.0%, 21일 33.2%로 계속 떨어졌다. 이후 22일에는 이석기 의원의 대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소폭 반응한 34.3%를 기록했지만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이 이뤄졌던 23일 다시 3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후에도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26일엔 지지율 30.1%, 부정평가 62.0%를 기록했다. 그러다 27일 급기야 지지율 29.7%로 떨어졌다. 사실상 국정운영 동력의 마지노선으로 레임덕 상태를 경고한다는' 지지율 30%'도 사수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에 이어 이뤄진 1.23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8일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간 반등해 긍정 지지율 31.5%, 부정 지지율 61.6%를 기록했다. 30%대를 다시 회복했으나 역시 집권 후 최저 수준에 가까워 다시 20%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함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이날 35.4%로 조사됐다. 전날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전날보다 2.0%포인트 오른 29.6%를 기록해 양당의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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