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시절에 수놓고 보관해온 것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각계 인사들에게 보낸 새해 연하장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직접 수놓은 십자수(十字繡)로 표지를 디자인한 연하장을 보냈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를 발신인으로 하는 연하장이 담긴 우편물은 대체로 22일 전후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2015년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평화와 인내의 상징인 양의 해에 국민 여러분들이 모두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십자수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 정치인 시절에 수놓아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수에는 꽃과 조개껍질 등이 새겨져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보낸 2014년 연하장에서는 '말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경제가 달리는 말처럼 힘차게 뻗어가고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은 여야의 각 정당 대표들과 의원들에게도 전달됐는데,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 해산 결정을 받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에게도 22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연하장은 지난 19일부터 여야 의원들을 비롯해 정계·관계와 언론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에게 발송됐다. 발신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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