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보교류 등 협조 가능성

중국이 북한의 소니 해킹 사태와 관련 미국에 우회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 행정부가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 중국 측과 정보 교류 및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메시지가 나와 미중간의 협조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21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미관계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번 접촉에서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관련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중국은 모든 형태의 인터넷 공격과 인터넷 테러 행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또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 어떤 국가나 개인이 다른 국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해 인터넷 공격을 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번 정상회담은 중미 간 신형 대국 관계 건설을 위한 새롭고 강력한 동력을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2015년은 유엔(UN) 창설 7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과거를 총 결산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계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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