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정, 카페 운영권 다툼있던 친척이 음해한 내 이야기 듣고 써"

"종편 인터뷰했던 사람도 내가 아니라 그 친척 허위보도 법적대응"

'박지만 회장 미행 문건'에서 미행자로 지목된 최모(49)씨는 19일 "3년 전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던 박관천 경정이 나와 다툼이 있는 친척에게 내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듣고 문건을 짜집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경정의 미행 문건에는 최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최씨의 직업, 사생활 등이 나오는 것에 대해 최씨는 "일부 사생활 내용은 맞다"며 문건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고 자신의 사생활이 자세히 기술된 배경에 카페 운영권을 놓고 다툼이 있는 친척 A씨가 자신을 음해했다고 의심했다.

최씨는 "A씨가 자신을 구속시켜 카페를 운영하지 못하게 하려고 남양주경찰서에 제보하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경정이 제보자로 지목한) 전직 경찰관인 J씨가 재직 시절부터 아버지와 친했는데, J씨와 함께 카페에 온 박 경정이 A씨로부터 내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듣고 박 회장과 연결시켜 허위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윤회씨와 박관천 경정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의 한 유명 카페 사장의 아들인 최씨는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을 탄 적이 있으나 15년 전 팔았다고 했다. 문건에 등장하는 150㏄ 스쿠터 역시 5년 전에 탔다가 지금은 타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씨는 "할리 데이비슨은 소리가 엄청나게 큰데 이 오토바이를 타고 미행하는 바보가 어딨겠느냐"며 문건 내용을 비웃었다. 한 종편채널이 지난 18일 내보낸 인터뷰와 관련, 최씨는 "인터뷰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A씨"이라며 "내 이름을 도용한 허위 보도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최씨와 최씨의 아버지 그리고 J씨 등 3명을 문건과 관련해 5시간 반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최씨가 다니던 대학과 휴대전화 내역 조사 등 정윤회씨와 연결 고리를 찾았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박 경정의 문건이 허위로 작성됐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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