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지층 대상 조사 46.6% 지지율로 1위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 대표를 정하는 당권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은 17일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들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안팎에서는 빅3 중에서도 친노진영의 좌장인 문재인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이 24.7%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비노 중도진영의 김부겸 전 의원이 10.7%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7.1%의 지지율을 얻은 박지원 의원이 차지했다. 박영선 의원이 5.5%의 지지율로 4위, 정세균 의원은 3.9%로 5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재인 의원이 46.6%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박지원 의원으로 15.6%를 기록했으며, 3위는 7.8%의 지지율을 얻은 정세균 의원이 차지했다. 일반 국민 대상으로 2위를 한 김부겸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4.9%의 지지율로 4위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선두에 올랐다. 23.8%의 지지율을 얻어 문재인 의원이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8.3%의 지지율을 얻은 김부겸 전 의원이었다. 3위는 6.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영선 의원이다. 호남권에서도 문재인 의원이 30.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정세균 의원이 12.2%로 2위, 박영선 의원이 7.4%로 3위, 박지원 의원이 5.6%로 4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다 당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친노 진영의 압도적인 지지를 감안하면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노진영의 결집력이 친노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친노진영의 표 분산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에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냥 문재인을 추대하는 게 낫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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