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비선 실세로 의심받는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검찰에 고소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8명은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 6명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은 이날 오후 6시 대리인이 접수했다. 검찰은 주말에 고소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달 1일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수사는 명예훼손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정윤회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남녀 관계 의혹'을 보도한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8) 전 서울지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청와대가 동향보고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서울 모 경찰서 A경정을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키로 함에 따라 두 사건의 수사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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