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북한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김정은 '지시문'을 '뜯개문'이라 부르며 조롱
북한에서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비계가 많이 붙은 돼지고기를 가리켜 '지도자급'이라는 농담을 주고 받는 정도"라고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7일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 탓에 불만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진단하며 "김정은을 빗대어 놀리는(조롱하는) 말들이 요즘 들어 더 많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주민들은 물론 간부들속에서도 김 1위원장을 놓고 빈말을 일삼는 사기꾼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은 "이제는 간부들도 김정은의 '지시문'을 '뜯개문'이라고 부르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뜯개'는 "물건을 뜯어내는 도구"를 가리키는 북한 북부지방의 사투리로 마구 남발하는 김정은의 지시가 권력층에게 "주민들로부터 뭔가 뜯어 낼 구실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지시문'을 '뜯개문'으로 부른다는 설명이다. 방송은 '뜯개문'이라는 말이 북부지방의 사투리에서 시작됐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통의 주장도 덧붙였다. ☞ 북한의 상황은… 최신 화보 보기 
김종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