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전 정권·법인세라는 3대 성역에서 벗어나야" br>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청와대, 전 정권, 법인세라는 3대 성역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 많은 문제가 풀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신성 불가침으로 여기는 3대 성역 때문에 정기회 회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여야 협상이 겉돌아 안타깝다"면서 "첫 번째 성역은 청와대"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무조건 복종해야 할 명령 같이 여기지만 청와대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전 정권에 얽매여 있는 새누리당을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전 정권 문제라면 무조건 감싸기로 일관하는데 전 정권 감싸기는 현 정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 정권을 위해서라도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를 더 이상 거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문 위원장은 "세 번째 성역은 법인세"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MB(이명박) 정부 때 자신들이 강행처리한 법인세 감세로 나라 곳간이 거덜났는데 법인세는 '노터치(No Touch)'라고 하면서 서민증세 타령만 한다"면서 "재벌감세 조치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이 이날 '중대 결심'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방향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예산안이나 공무원연금개혁 등 여야의 주요 현안과 연계하면서 장외 투쟁을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여당과 일대 격돌하겠다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