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년 초 재임 시절 국정 운영의 경험과 일화를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는 4대강 사업과 자원 외교를 당시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다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자서전이 출간될 경우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강남에 사무실을 연 지난해 5월부터 자서전 집필에 착수했으며 현재 전체적인 내용 정리를 마치고 퇴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자서전에는 동반 성장, 저탄소 녹색성장, 마이스터고 도입,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핵안보 정상회의 개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등의 경험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야당이 관련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출간해 스테디셀러를 기록했고 또 서울시장 재임시절 시정 운영의 뒷얘기를 담은 '온 몸으로 부딪쳐라'와 청계천 복원사업을 담은 자전적 보고서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등의 자서전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이자 김윤옥 여사와의 결혼기념일, 대선 승리 기념일이 모두 겹치는 내달 19일에 대선 캠프 출신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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