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중 ‘신해철, 노무현 찬조연설’ 사진 들여다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정부 질문 중 휴대전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9회 국회(정기회) 8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문 의원이 휴대전화로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이 일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문 의원은 2002년 12월 4일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이 서울 명동 입구 유세에서 찬조연설자로 나선 가수 신해철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찬조연설에서 신해철은 "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작은 고집을 버리기로 했다"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돌리고 삶의 가치를 회복시켜줄 사람은 노 후보"라고 말했다.

신해철은 당시 TV 찬조연설에도 연사로 나서 "노 후보가 가지고 있는 품성 가운데서 그의 우직함을 좋아한다. 너무나 똑똑한 사람들과 너무나 영악한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 그래서 속물공화국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에 가장 긴급 수혈되어야 할 그런 부분이 바로 그 우직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 후보도 3당 합당이나 자기가 더 편한 길을 갈 수 있었을 때 그 편한 길을 택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남았고 그것이 지금의 노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 후보가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서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가 없이 살았다' '초년 때 고생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옳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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