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30일 "남북간 가장 큰 비대칭 전력은 대한민국 국회에 이석기 의원과 같은 종북좌파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뉴코리아' 초청 강연에서 "남북한의 비대칭 전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핵무기, 생화학 무기 등을 얘기하지만 가장 큰 비대칭 전력은 따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최근의 안보 환경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한 가장 확실한 의사 결정 조치였다"라고 환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확고한 리더십으로 부패를 척결하고 똘똘 뭉쳐서 국가 발전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집권하면서 20년 장기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세월호 사태를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있어 정말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의사 결정 속도가 너무 느려서 큰 문제며, 미래를 이끌고 갈 확고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중당 출신 정치인으로 여당 내에서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거론하며 종북좌파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은 당내외의 보수 성향 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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