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개헌 필요"42% "불필요" 46%"… "관심 있다" 46% "없다" 48%"

개헌 논의 시기 관련 박 대통령 의견에 "공감" 54% "공감 안해" 36%

개헌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막상 국민들은 이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개헌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막상 국민들은 이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헌에 필요성과 관심도엔 입장이 양분됐지만 '지금이 개헌 적기'라는 정치권 개헌론자들의 의견이 비교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21일부터 3일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제도보다는 운영상의 문제이므로 개헌이 필요치 않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현행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2%로 조금 적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개헌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결과 '관심 없다'가 48%(전혀 15%, 별로 33%)로 '관심 있다'(46%)보다 약간 많았다. 아직 개헌 논의가 국민 전체의 공감대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세부적으로 개헌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은 남성(55%),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4%), 40대(52%), 광주/전라 거주자(59%) 등이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은 경제 살리기를 우선해야 하며 개헌 논의는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서도 국민의 54%가 '공감한다', 36%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만일 개헌을 할 경우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현행 '5년 단임 대통령 중심제'보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가 좀 더 나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행 '5년 단임제'와 '4년 중임제' 중 선택하게 한 문항에서 '4년 중임제'를 택한 응답자는 58%로 '5년 단임제'를 택한 응답자(36%)보다 많았다. 또 '현행 대통령 중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53%가 선택해 '대통령 중심제'(35%)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총 통화시도 6,332명 중 1,032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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