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스케줄 따른 이슈선점 유혹 참지 못한 것"
연일 직격탄 날리며 '김무성 저격수' 존재감
홍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그런 말씀(개헌 발언)을 해서 지금 대통령께서 상당히 난감하게 되셨다"며 "간곡히 당부를 하셨는데 또 그런 말씀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김 대표가 당 대표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서 된 것은 아니다"라며 "아마 대표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또 차기 대권 스케줄이나 그런 것들을 비추어볼 때 '이슈를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변에서 말씀을 하셔서 그 유혹을 참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 대표가 차기 대권을 염두해두고 있다면 개헌 발언이 독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그래서 지금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여당이라는 것은 호흡을 맞춰서 가야 하는 수레의 양 바퀴"라면서 "속도나 방향이 잘 맞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건 너무나 뻔한 사실"이라며 김 대표가 국정 혼란을 초래했음을 강조했다.
여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낸다며 격려하는 분들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야당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고 이 정부가 성공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당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개헌론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시기적으로 저 역시도 계속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지금 민생법안 굉장히 중요할 걸 다 수습한 다음에 내년 겨울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가 말하는 개헌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각론에서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을 아직 수렴하지도 않았다"며 "새누리당에서는 4년 중임제 또 심지어는 내각제 이런 얘기들 하시는 분 있다. 이원집정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는 분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소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대통령과 같이 가야 대권을 생각하고 계시든, 정치적 리더십을 생각하고 계시든, 그 리더십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