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국감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신료 현실화 방안 추진 밝혀

조대현 KBS사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수신료 인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국감이 끝나는대로 수신료 인상 추진 계획을 미방위를 비롯해 국회에 설명하고 시청자들을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들이 KBS신뢰 하락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자 조 사장은 “시청자 신뢰회복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직원들에게는 당분간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밖에다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신뢰 회복은 좋은 프로그램, 공익적이고 공정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신료 현실화가 긴요하다”고 수신료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KBS의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조 사장은 이날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오보 사고를 낸 데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사고 초기 속보경쟁 체제의 혼란 속에서 오보를 낸 것을 뼈저리게 자성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를 겪으며 내부의 반성이 있었던 만큼 재난 보도 매뉴얼을 다시 정리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지상파 광고총량제 시행에 대해서도 “광고총량제 시행은 KBS보다는 지상파 방송사 전체와 방송시장 전체의 활성화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취임 당시 선언한 ‘공정성 시비 종식’과 관련, “보도와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위해 회사 안팎의 전문가들과 공정성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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