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등장 이후 2~3일 간격 '건재 과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과학자휴양소를 시찰하며 장기간의 잠행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이후 5번째 공개활동을 펼쳤다. 김 1위원장은는 지난 14일 잠행 40여일만에 첫 공개활동이 보도된 이후 2~3일 간격으로 꾸준히 공개활동을 이어가며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도 김 1위원장은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있었으며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1위원장은 평안남도의 명승지 연풍호에 들어선 과학자 복지시설 연풍과학자휴양소를 현지지도했다. 연풍호는 평양 북쪽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에 있는 호수로, 김 1위원장은 작년 8월 이곳에 과학자·기술자를 위한 휴양소를 지으라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북한군 제267부대가 맡아 4개월여 만에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1위원장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휴양소 건설을 현지지도한 바 있다.

김 1위원장은 종합봉사소, 휴양각, 휴식터, 산책로, 다용도 야외운동장 등 휴양소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직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배를 타고 오면서 바라보니 연풍과학자휴양소가 한 폭의 그림 같았다"며 "이만하면 과학자들에게 합격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연풍과학자휴양소는 당에서 우리의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금방석"이라며 "그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 1위원장은 최근 40일 만의 공개활동 재개 장소로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택한 데 이어 과학자 복지를 강조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 1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박명철,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건설부대 지휘관 로경준·김진근, 장철 국가과학원장,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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