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잔치할 상황은 아냐"

낙제점 면했다 생각… 일일신우일신 심정"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는 "100일 잔치를 할 만한 상황이 안 된다"며 국감 일정 등을 고려해 취임 100일 기념 등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대표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김 대표는 또 민감한 개헌론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낙제점 면했다고 제목을 뽑았던데,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개헌 발언 및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개헌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개헌 관련 질문) 그 자체에 대해 대답을 안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김 대표는 지난주 중국 방문 때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을 제기하면서 정기국회 이후에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불찰이다.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김 대표는 이날 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로워짐)의 심정으로 항상 새롭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겠다"며 "사고의 규제 없이, 항상 넓은 사고로 생산력을 갖고 당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의 혁신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 야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 6일 회동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도 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언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여러가지 법들과 규제개혁에 대해서 적극 협조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문희상 비대위원장에 대한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문희상 위원장도 거기에 화답하셨고 법과 관련된 것은 원내대표가 주관할 일이기 때문에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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