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전권회의 개회식 축사
"창조경제가 디지털혁명 선도하는 국가자산 될 것"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전기통신과 ICT(정보통신방송)가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 간·지역 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사물인터넷으로 사이버공간과 현실세계의 보안이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국가사회 전반의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글로벌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융합산업과 서비스는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이러한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 전국망 구축, 2020년까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 창조경제 추진 등 한국의 ICT 전략을 소개하며 "지금 뿌리내리는 창조경제의 시작이 앞으로 한국이 초연결 디지털혁명을 선도해 나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자 국가의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ICT를 활용한 경제부흥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는 데도 힘쓸 것"이라며 "특히 여성, 장애인 등 ICT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ITU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발행된 '2014 ITU 전권회의' 기념우표를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직후 회의 주최국 특별행사인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 IT쇼'를 참관, ICT·문화가 결합한 K-팝 홀로그램 공연, 최첨단 네트워크 전시관, 창조경제 비타민 사례 전시관 등을 둘러보고 ICT 기업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한편, ITU전권회의는 유엔 산하 전기통신·ICT 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ITU가 4년 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정보통신 발전 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에서 ICT 관련 장관·차관을 비롯한 3,000여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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