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설훈, 교문위원장직 사퇴하라"

설훈 "박근혜정부의 낙하산 인사 지적한 것"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예명 자니윤, 79)에게 노인 폄훼성 발언을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윤 상임감사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설 의원은 "사람은 나이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 드느냐"고 말했다. 이어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느냐.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면서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인데 정년이라는 제도가 왜 있겠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윤 감사는 "그리 느끼는 거야 위원장님 권리이지만 최근 제 신체 나이가 64세로 검사에서 나왔다"면서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노인 폄하이자 패륜 발언"이라며 설 의원의 사과를 즉각 요구했다. 노인 폄훼성 발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설 의원은 "아무리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며 맞섰다. 이후 새누리당은 설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설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을 뿐"이라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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