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 등 온갖 추측이 잇따르고 있지만, 북한 내부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30일 평양 특파원의 보도를 통해 "현재 북한 내부는 모두 정상적이고 평소와 다른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 특파원은 "기차역과 공항의 대형 스크린은 물론 TV에서도 모두 김 위원장의 최근 현지 시찰 모습이 담긴 영상을 꾸준히 방영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 내부에 평소와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매체들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조선중앙TV가 26일 저녁 방영한 김 위원장 활동 기록영화에서 '불편한 몸'이라고 언급했을 뿐 더 자세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현지에는 새롭게 보도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 기고를 통해 "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부분의 시간을 원산과 강동의 가족별장에서 보낸다"며 "강동 별장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스트로크(뇌졸중)를 일으킨 후 요양을 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요양 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김정은은 권력을 잡을 당시 이미 과체중이었으며 통풍에 걸렸을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통풍, 양발목 수술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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