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유일하게 수원대 미대 '정년교수'로 채용"

"면접 관련 교육부 부실감사도 사실로 확인" 주장

金대표 측 "억지 주장" 입장 밝힌 후 더 이상 대응 안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참여연대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인 김모 수원대 미술학과 교수의 특채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뇌물성 특채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참여연대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29일 "수원대 미술대학은 최근 4년 동안 (김 대표의 딸인) 김모 교수만 정년이 보장되는 정년계열 교수로 뽑았다"며 "특혜를 주기위해 2013년 2학기에만 정년트랙 채용 공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수원대 미대 관계자들도 지난 몇 년 동안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비정년계열 교수로만 뽑다가 2013년 2학기에만 30세의 석사학위자를 정년계열 교수로 뽑은 것에 대해서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최근 4년 동안 2013년 2학기, 2014년 2학기를 제외한 다른 해에는 6~8일의 지원 기간을 보장해준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채용 공고의 인터넷 지원서 입력 기간은 3일에 불과했다는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기간의 적정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때와 달리 이 시기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원 기간을 부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참여연대는 "김무성 대표의 딸을 서둘러 특혜 채용하다 보니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공고를 최대한 늦게 하고 지원기간을 최대한 줄여서 경쟁자를 최대한 차단했다는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2학기를 단 4일을 앞두고 정년계열 교수를 뽑는 경우는 재직 중인 전임 교원이 갑자기 작고하는 등의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디서라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김무성 대표 딸은 2013년도 2학기 선문대 강의를 맡았던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애초 수원대 교수가 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가 황급히 임용 절차에 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10월 2일 즈음해 새로운 증거와 정황 등을 모아서 3차 고발인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검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사실무근인 이야기를 놓고 논란을 키워가려는 것으로 보고 아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앞서 의혹이 제기되자 "둘째 딸은 디자인 전공학자로 매년 세계 대학평가기관에 한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좋은 학교를 나왔고 현재 재직 중인 학부(교수) 공모에 정상적으로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에 임명됐다.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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