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MCM으로 유명… 역대 최연소

朴대통령 선거캠프 활동 '보은인사' 논란 일듯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대한적십자사는 24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김성주(58) 성주그룹 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김 신임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내달 8일 28대 총재로 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역대 최연소 대한적십자사 총재이자 27대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번째 여성 총재다.

대성그룹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인 김 총재는 재벌 2세 출신이지만 집안의 경제적 지원 없이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인물로 유명하다. 김 총재는 이화여고를 나와 1979년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애머스트 대학교, 런던정치경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등에서 공부했다.

이후 1990년 성주그룹을 세운 뒤 현재까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에는 독일 정통 패션 MCM을 인수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웠다. 이후 여러 강연을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를 주장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글로벌자문위원을 맡아 FTA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에는 여성 리더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선거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대선 참가 이후에는 약속한대로 성주그룹 회장으로서 일선에 복직해 비지니스에만 주력하고 있었다. 현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총재가 지난 대선에서의 이력을 놓고 '보은인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