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전용기편으로 국빈 방문지인 캐나다와 제6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위해 출국한다. 취임 이후 10번째이자 지난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이은 3개월 만의 해외 순방길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20일부터 3일간 스티븐 하퍼 총리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다. 우리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에 캐나다를 찾는 박 대통령은 오타와에서 동포간담회,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의 환담 및 국빈 만찬, 하퍼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오찬, 한·캐나다 비즈니스심포지엄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22일 미국 뉴욕으로 이동, 23일부터 이틀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 및 제69차 유엔총회,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글로벌 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통일 정책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외교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국제사회에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이한 것은 이번 순방에는 여야 국회의원이 동행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과 제69차 유엔총회 참석차 20일 전용기편으로 출국하지만 이번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박 대통령을 동행하는 여야 의원은 없다. 대통령의 다자회담 참석 일정이 아닌 해외 국빈방문에 국회의원이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청와대는 최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다 수습국면에 들어간 야당의 입장과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여야 의원의 동행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당초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명의 의원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각종 법안처리를 위한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 순방에 소속 의원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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