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세월호특별법 모두 다 사는 길로 가야"

김무성 "국회 정상화 기대"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추대된 데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환영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문희상 신임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문 신임 비대위원장은 첫 일성으로 혼란과 갈등에 빠졌던 당 수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은 지난 7월 3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물러나면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을 겸해온 것을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전국 시도당위원장이 모이는 합동회의를 기점으로 분리하게 됐다.

문 의원은 교착 상태인 세월호특별법 협상부터 풀어나갈 뜻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와관련 "여당도 살고 국회도 살고 나라도 사는, 한꺼번에 다 사는 길로 가야지 같이 죽자는 건 안된다. 같이 침몰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내게 복안이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아슬아슬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거나 보여줄 수 없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협상 타결을 위해선) 최소한 유족의 양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유족이 '대체로 그 정도 선이면 됐다'고 양해해야 하는데 먼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조금이라도 상황을 진척시키기 위한 틈새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의전이나 절차 같은 것 따지지 않겠다. 내가 김 대표 방으로 가면 그만"이라며 "이르면 내주 초 김 대표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특별법 협상의)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와 접촉할 길이 있다면 뭐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내홍 수습과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당을 추스르고 재건하는 게 급선무인 만큼 이른 시간 안에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혁신실천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대선 패배 후) 이미 마련해서 스크린된 것을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외부 인사가 와봐야 관리하는데 방해만 된다"면서 "혁신방안의 실천이 담보되려면 초선 하나, 재선 둘 이런 식의 구색 맞추기, 계파별로 분배하는 식으로 돼서는 집행력이 떨어져서 안 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문 의원이 추대된 데 대해 "환영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는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인 만큼 축하하고 또 환영할 일이어서 향후 국회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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