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최고위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막연한 여당 불신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 모습. 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은 여당이 뭔가를 숨기려고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이 대화 진전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숨겨야 될 진실이 뭐가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정부와 여당이 더 이번 사고의 행정적 원인까지 모두 다 샅샅히 밝혀내서 더 안전하게 국가 개조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오히려 숨겨진 진실 가운데 제일 크게 부각되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다 망했던 구원파가 살아나서 이런 엉터리 해운회사를 경영하다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발생시켰는가, 구원파를 누가 구원했는가”라면서 “그 진상을 더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막대한 채무를 탕감받은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입법을 하는 데 있어서 협상의 대표는 여와 야”라면서 “유가족이나 국민의 뜻은 여와 야가 수렴해 협상에 반영하는 것이지 유가족 대표가 협상의 한 축일 수 없다”고 유가족과 야당이 요구하는 3자협의체 제안을 일축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한번 더 당정청이 더 머리를 맞대고 더 유연한 방안은 없는지 한번 더 숙고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들도 한발짝 물러서서 타협점을 찾기를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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