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지방선거에서 60대의 투표율이 74.4%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47.5%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단체장의 여야 성적은 9대8로 야당이 한발 앞섰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승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선거다. 당초 세월호 참사 이후 치러져 여당의 참패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한 것은 이처럼 여당 우호세력이 많은 장년층의 높은 투표 참여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관위는 2일 전국 구·시·군 선관위가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선거인명부를 근거로 무작위 추출방식에 따라 전체 선거인 4,129만 6,228명 중 429만 2,888명(10.4%)에 대한 성별·연령별·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이 각각 57.2%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60대가 74.4%로 가장 높고 이어서 70세 이상이 67.3%, 50대가 63.2%를 기록했다. 20대(48.4%), 30대(47.5%), 40대(53.3%)의 투표율은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60대(77.0%) 및 70세 이상(77.8%) 남성의 투표율이 높게 나온 반면, 30대 남성(44.6%)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여성의 투표율은 20대가 48.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투표율이 상승하다 70세 이상에서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연령대별·시도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남 지역의 40대 이상 남성이 가장 높은 투표율(73.1%)을 보인 반면, 대구 30대 남자의 투표율(36.9%)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투표율의 경우 남자(13.8%)가 여자(9.2%)보다 4.6%포인트 높았으며,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은 20대 전반이 20.2%로 가장 높고 다음은 19세(17.4%)였다. 그 외 연령층은 10% 안팎에 그쳤다. 특히 30대 후반(9.3%) 및 30대 전반(9.5%)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남자의 사전투표율은 군 복무자가 많은 19세(23.4%) 및 20대 전반(28.6%)이 특히 높았고, 사회활동이 왕성한 30대 전반(9.9%)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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