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고문은 “한달 쉬는 동안 생각 많이 하셨느냐”며 근황을 묻는 질문에 “쉬지 않았다. 정치 입문 후 2년 동안 앞만 보고 뛰어왔던 것 같다. 오랜만에 뒤돌아보고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고문은 그러나 “장외투쟁을 어떻게 보느냐”, “당의 상황을 어떻게 봤느냐”, “여당이 (세월호법) 3자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당 지도부와는 연락하는가” 등 이어지는 현안 관련 질문 세례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대표가 아닌데…”라고 말꼬리를 흐리기만 했다.
그간의 장외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안 고문은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잘 마무리짓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안 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즉답은 피한 채 “어쨌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듣고 배우겠다”고만 말했다.
안 고문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벌여온데 대해 “모든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이야 같지 않겠느냐”며 향후 행보에 대해 “정기국회를 맞아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서 열심히 맡은 바 국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 고문은 앞으로 정기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상임위 활동을 고리로 대외행보를 재개할 계획이다. 안 고문은 이날 개회식 후 모처럼 등원한 김한길 고문과 국회 의원식당에서 잠시 회동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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