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나흘째 장외투쟁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내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 비상행동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비상행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개회식 직후 열리는 본회의 및 그 이후 상임위 활동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사일정 협의와 합의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일단 부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9월1일 개회식 참여를 계기로 적절한 시점에 원내복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현장 인근인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박 원내대변인은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행동에 옮겼을 때의 득실과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내주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상임위별 민생투어를 실시, 상임위별로 돌아가며 정책대안을 제시키로 했다.

한편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회의에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다시 광화문에 나와 농성을 이어가지 않게,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정부·여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여당에 대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하는 순간에도 새누리당은 이 비극적 상황을 두고 모략적 발상이 작동하는 것에 놀랐다”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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