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국격을 높이자] 한국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보수는 도덕성 갖추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진보는 보수층과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해야"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한국 사회의 진영 갈등을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모두의 대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SBS 대기획 다큐멘터리 '최후의 권력'은 늘 보수와 진보, 여와 야로 나뉘어 불꽃튀는 다툼을 벌이던 7명이 나와 조지아 코카서스 산맥을 횡단을 통해 분열 아닌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SBS 제공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한국 사회의 진영 갈등을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모두의 대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수 대혁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질문한 결과 '도덕성과 청렴성' (27.4%) '사회적 약자 배려'(27.2%) '진보세력과 더 많은 대화'(18.1%)를 꼽은 의견이 많았다. 진보 대혁신을 위해서는 '보수 세력과의 더 많은 대화'(34.8%) '도덕성과 청렴성'(23.8%) '합리적 사고'(22.8%)를 지적한 견해가 많았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보수와 진보 진영 중 어느 쪽의 혁신이 우선돼야 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보수-진보의 대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이 66.2%를 차지했다. '보수의 대혁신이 우선'이란 답변은 16.9%, '진보의 대혁신이 우선'이란 대답은 12.3%였다.

8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제6차 애국포럼 - 역사교과서 바로세우기'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령대 별로 보면 '두 진영 대혁신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20대(19세 포함)에서 72.7%로 가장 많았고, 50대(68.6%), 30대(68.5%), 40대(67.9%), 60대 이상(55.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층(79.5%)의 답변이 화이트칼라(67.4%), 블루칼라(66.9%), 자영업(65.5%)보다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파(73.2%)가 새누리당(61.2%) 새정치민주연합(64.8%) 정의당(55.9%) 통합진보당(70.0%) 지지층보다 더 '양 진영 동시 대혁신'을 바랐다.

'보수 대혁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27.4%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 27.2%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민주화 세력의 기여를 인정해야 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18.1%는 '이념의 벽을 쌓지 말고 진보세력과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보수 꼴통 소리를 듣지 않도록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16.4%) '애국심을 더 가져야 한다'(8.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도덕성과 청렴성' 응답은 400만~599만원 소득층(32.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만원 미만은 19.4%, 200~399만원은 25.4%, 600만원 이상은 28.2%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 별로 보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새정치연합(33.8%)과 정의당(34.0%)에서 가장 높았다. 새누리당은 25.8%, 무당파는 26.5%였다.

8월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진보단체인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관계자들이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 대혁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34.8%가 '이념의 벽을 쌓지 말고 보수세력과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23.8%), '이른바 종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22.8%) 등의 답변도 많았다. 이어 '애국심을 더 가져야 한다' (8.9%) '산업화를 위한 대기업의 기여를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5.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보수와의 더 많은 대화'라는 답변은 30대(43.0%)와 40대(43.2%)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20대는 30.5%, 50대는 28.1%, 60대 이상은 29.0%였다. 직업 별로 보면 화이트칼라(40.2%)층에서 '보수와의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합리적 사고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은 학생(34.2%)과 20대(30.7%)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27.1%)의 답변이 새정치민주연합(18.1%), 무당파(21.5%) 지지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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