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창간 여론조사] 김무성 8.8%, 박원순 6.5%로 2, 3위 기록

(왼쪽부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차기 대선 레이스에선 뚜렷한 선두 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여러 주자들이 도토리 키 재기식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2~24일 사흘 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율이 10%를 넘는 대선주자는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지율 9.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8.8%를 기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6.5%를 얻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5.3%) 김문수 전 경기지사(1.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0.6%)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0.6%) 오세훈 전 서울시장(0.3%) 안희정 충남지사(0.3%) 순으로 나왔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0.2%) 홍준표 경남지사(0.2%)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0.2%)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0.2%)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0.2%) 남경필 경기지사(0.1%) 원희룡 제주지사(0.1%) 등은 0.1~0.2% 지지에 그쳤다. 기타는 8.2%였고, 모름/무응답은 무려 56.9%에 달했다.

다른 여론조사와 달리 보기를 불러주지 않고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무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대체로 낮게 나왔다. 또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기를 불러 주지 않고 조사하다 보니 응답자 대부분을 확실한 지지층으로 볼 수 있다"면서 "문 의원은 지난 대선에 출마해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대선주자의 지지율 확장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요 주자의 지역별 지지율 특성을 보면 문재인 의원의 경우 부산·경남권의 지지율이 13.9%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의 지지율은 8.5%에 그쳤다. 반면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호남권(13.1%)에서 가장 높았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17.9%였고, 부산·경남의 지지율은 12.1%였다.

연령별로 볼 때 문 의원은 30대(14.4%)와 40대(14.4%)에서 가장 높았고, 김 대표는 50대(14.2%) 60대 이상(20.3%)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40대(9.8%)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0대(10.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김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18.6%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지지층만 분석하면 문 의원(20.4%) 박 시장(16.9%) 안 전 대표(1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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