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 협의해 나가기로
북한이 다음달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273명의 선수단을 보낼 것이라고 22일 통보해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은 조추첨 및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이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송강호 부위원장 명의 서한을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선수단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비해 80명 가량 규모가 줄어들었다.
김 대변인은 "순수 선수 규모는 줄어들지 않은 것을 보면 심판이나 임원들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번 서한에서 북측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북측은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방식을 통해서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북측의 이같은 제안은 다음 주까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이어져 실제 접촉이 애매해진 상황이라 문서교환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한편 정부는 논란이 된 북측의 선수단응원단의 체류 비용 지원 문제에서 한층 유연해진 입장을 보였다.
김 대변인은 "국제관례만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국제관례와 남북 간에 이루어졌던 몇 차례 선수 파견 관례도 함께 고려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17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협의했으나 북한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퇴장,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