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의원 5명이 검찰과의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실랑이 끝에 21일 모두 법원에 자진출석 했다.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이 법원에 자진 출석해 심사를 받았고,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도 도주하다 출석 의사를 검찰에 밝힌 뒤 이날 오후 출석한다. 이로써 이른바 ‘방탄국회’가 열리는 22일 0시이전에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새정치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은 오후2시부터 순차적으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의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의원들은 도주와 증건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구속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의원은 심문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들을 보내 여야 의원들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나섰고 결국 전원 법원에 자진출석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3명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가 당초 학교 명칭이었던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자를 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은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신학용 의원은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해운비리에 연루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과 박상은 의원은 각각 오후 8시, 오후 5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 의원은 최근 사용하던 차명 휴대전화마저 전원을 끄고 잠적했었다. 박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 밤 늦게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 여당 의원 2명에게는 구속 결정에 대한 무게가 실려 있고, 야당 의원 중에서는 일부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