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검찰과 구인영장이 발부된 여야 국회의원 5명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해당 의원들에 대한 구인장을 들고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을 찾은 검찰은 각 의원실 문 앞에서 의원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 이중 일부 의원은 미리 국회를 빠져나갔고 일부 의원은 다른 의원실에, 일부 의원은 국회 내 다른 곳에 있거나 자신의 사무실에 있으면서도 검찰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검찰의 추적이 계속되자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은 이날 오후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들 의원들의 약속을 믿고 여의도에서 철수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재윤 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신계륜 의원도 검찰에 출석의사를 밝혔다. 앞서 신학용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출두일 연기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후 4시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은 아직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중 조현룡 의원은 차명전화를 들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국회 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인원을 늘려 수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의원회관의 CCTV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의원들이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하며 불출석 의사를 전해오자 구인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수사관들을 보냈다. 법원이 발부한 구인장 유효기간은 27일까지이지만, 하루 뒤인 22일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돼 검찰이 국회 동의없이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날은 이날 뿐이다. 회기 중에는 의원들에 대한 불체포특권이 적용돼 영장심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해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의원들에 대한 구속여부를 이날 중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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