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박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하며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박근혜 대통령은 3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로 처리되어야 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씨에게 그런 뜻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따로 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0일 오후 청와대 영풍관 민원실을 방문해 박 대통령 면담 신청서를 작성했다. 김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하고 가난한 나를 방한 중에 대통령보다도 더 많이 만나주셨다"며 "(대통령이) 한 번은 만나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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