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20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영오씨과 함께 다시 단식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현 의원 등과 함께 김씨를 찾아가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갖고 단식 농성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어 김씨 옆에 자리를 편 문 의원은 동반 단식에 또 들어갔다.
전날 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황님이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킨 위로와 치유의 감동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는 왜 우리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지 못하는지 자문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며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한다”고 적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특히 37일째(이날은 38일째)를 맞는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그들의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단다”며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당내 강경파 그룹과 세월호 유가족 등 범야권의 전방위적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구원등판을 자처한 문 의원이 실타래처럼 엉킨 정국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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