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토론회… 개인 신상관련 질문도 쏟아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김 대표 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한 패널이 "이른바 'YS 키즈'로서 그에게 받은 가장 큰 정치적 교훈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존경하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다. 그는 '대도무문'을 내건 것 처럼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계셨고 옳은 일엔 물불 안가리고 목숨까지 거는 애국심을 가지신 분이다. 매사에 구김살이 없고 단단했지만 굉장히 유연성도 좋으셨다"며 "집권 당시 많은 공을 세우셨는데 대통령으로서 저평가 되고 있는게 그를 모셨던 부분으로서 참 마음이 아픈 부분이다"며 당 대표 당선 이후 병문안 갔던 일화를 소개하며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 대표가 '주군과 가신' 관계라고 언급하자, "스승과 제자 사이는 맞는데 주군과 가신은 아니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패널이 "올해 초 예금과 건물 등 137억원을 신고했는데, 과거 자료를 찾아보니 1993년 청와대 비서관 시절 신고한 금액은 17억5,000만원이었다. 재산 증식의 비법은 무엇이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 재산의 상당 부분은 장인이 돌아가시면서 처에게 상속한 것"이라며 "당시엔 얼마 안 됐는데 비상장 주식이 상장이 되면서 주가가 오른 부분이 컸다. 이것으로 다 해명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군입대와 대학 졸업이 겹치는 것에 대해선 "입대 신체검사를 통해 지병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방위 생활을 했는 데 당시엔 취직하게 되면 시험만으로도 졸업할 수 있어 그것을 활용했다"며 "당시엔 관행이었지만 잘못된 일"이라 시인했다.이어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다면 통과할 수 있겠나는 질문엔 "사업하는 집안에 태어나 저도 사업을 했다. 그 당시 통용되던 그런 일들이 현재의 잣대로 재면 문제가 되는 일도 많지만 불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별명이 '무대(무성대장의 준말)'인 이유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대장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별명은 원래 남이 붙여주는 것이라 거부감은 없는데 마초적인 인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인사할 때 허리를 안 숙인다는 지적이 많다는 질문에 "과거 민주화 투쟁하며 닭장차(경찰버스)에서 전경들에게 맞아 허리를 다쳤다. 요대를 10년간 차고 지냈다. 지금도 허리가 아프다. 뻣뻣한 자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기자들에게 반말을 한다는 지적엔 "큰 결점이다. 그런데 경상도 말은 주로 반말 비슷하다. 청년시절 포항에서 철강회사 공장장 생활을 5년간 하며 말이 거칠어졌다. 고치려 노력해도 잘 안된다"며 "기자들은 사실 형제처럼 거의 같이 생활한다. 옆에 계신 사회자(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실장)도 30년 가까이 알지 않았나. 반말 주고 받는 사이가 돼야 특종도 나오는데, 듣기 싫다면 안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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